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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과 경력

치열한 취업 경쟁을 뚫고 나는 왜 뽑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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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을 뚫고 신입사원 채용 최종 합격 통지를 받게 되면 기나긴 취업 준비를 끝냈다는 생각에 그렇게 기쁠 수가 없지요. 그러나 대부분의 신입 사원이 막상 회사에 출근하게 되면 드는 생각이 있어요.

 

"나를 왜 뽑았지?"

 

서류, 인적성, 면접 과정을 거치면서 분명 본인보다 뛰어난 학력, 역량, 경험이 있던 사람을 보았는데, 객관적으로도 본인보다 점수가 높아 보였던 '그 사람'은 안 보이고 왜 내가 채용되었지라는 쓸데없는 궁금증이 발동되죠.

채용 시스템은 존재하나 전부는 아니다.

서류, 인적성, 면접 과정에서 취업 준비생들은 모두 평가를 받습니다. 지금도 큰 변화는 없겠다고 생각되지만 어느 대학교를 졸업했는지에 따라 점수를 차등을 두고 일명 '줄 세우기'를 하지요.

 

제가 취업 준비를 할 때는 특히 '노 스펙', '블라인드 채용'이 반짝하던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면접에 가면 '특정 학교' 밑, '토익 점수 900점' 이하의 서류 합격자가 단 한 명도 없었던 적이 많았어요. 서류 Screen이나 면접 과정에서 당연히 평가 기준이 있을 테고 점수에 따라 줄을 세우고 '합격'과 '불합격'을 판정하겠죠.

 

이처럼 채용 시스템은 분명 존재합니다. 점수에 따라 줄을 세우는 '줄 세우기'도 당연히 존재하고요. 하지만 무작정 좋은 학교, 어학 점수, 자격증을 가진 지원자가 최종 합격을 할까요?

 

기업 채용은 '사람'이 '사람'을 뽑는 과정

기업은 조직이고, 조직은 사람으로 이루어져 있죠. 최근 AI 면접 등 새로운 면접 방식도 활성화되고 있으나 결국 AI의 알고리즘도 사람의 Logic에 의해서 만들어진 수단에 불가할 뿐이라고 생각해요. 결론은 기업 채용은 '사람'이 '사람'을 뽑는 과정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죠.

 

서류 Screen부터 면접까지의 과정은 HR 부서뿐만 아니라 업무를 같이 수행할 실무자도 같이 참여하게 됩니다. 채용에 있어 HR의 역할이 작진 않지만, 사실 실무자의 입장에서는 한 공간에서 하루에 8시간 동안(또는 그 이상을) 같이 일할 누군가를 뽑는 일이기 때문에 HR보다 더욱 세심하게 보려고 하겠죠?

 

분명 실무자의 손에는 모든 지원자의 학력, 어학 점수, 역량 등의 Data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100명 중 10명의 인원을 면접을 본다고 하면 '스펙'이 제일 좋은 상위 10명을 면접 후보로 선택할까요?

실무자가 선호하는 사람은요?

 

실무자는 다년간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며 자신의 수행하고 있는 업무의 수준을 잘 알며, 또한 어떤 사람이 이 직무에 어울리는지 제일 잘 알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자신이 수행하는 업무의 어떤 수준의 사람이면 충분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죠. 그렇다면 실무자가 선호하는 지원자는 누구일까요?

 

"부서 업무를 수행 가능하면서 "오래 같이" 일할 수 있는 사람"

 

앞에서 모든 지원자의 Data를 가지고 있는 실무자가 100명 중 10명을 1등부터 10등까지 뽑을까?라는 질문을 드렸는데요. 지원자의 스펙이 어느 정도 기준치만 충족한다면 실무자들의 선별 단계를 거치고 실무자가 선호하는 면접 대상자를 뽑게 돼요.

 

화려하고 고스펙이지만 지원자가 기대하고 있는 업무와 실제 업무는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점, 그리고 그 차이로 금방 그만두게 될 것이라는 점을 실무자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어요. 또한 학력과 어학점수는 좋으나 직무에 대한 지식과 경험 부족으로 업무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도요.

 

다시 정리하면, 실무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을 이해하는 지원자, 함께 오래 일할 수 있는 지원자를 선호하게 되고 면접 자리에서 만나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죠.

 

실무자가 선호하는 사람이 되자!

 

취업을 원하는 취업 준비생이라면 실무자가 선호하는 사람으로 자기 자신을 포장하는 것이 유리하겠죠? 그렇다면 실무자가 선호하는 사람은 어떻게 될 수 있을까요? "저는 당신이 어떤 업무를 하는지 잘 알고 있고, 입사하게 된다면 그 업무에 만족하면서 같이 오래 일 할 준비가 되어 있어요"라고 실무자에게 마음을 전달해야겠지요.

 

그럼 취업 준비생이 실무자에게 어떻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할까요? 첫째는 업무와 관련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에요. 이전에 한자 자격증, 한국사 자격증 등이 유행을 하였는데 과연 그런 자격증이 실무에 활용이 가능할까요? 업무와 관련된 자격증이나 교육 수료가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있다면 실무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겠죠.

 

둘째는 자기소개서에 작성하는 방법이에요. 사실 자격증 취득은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해요. 제일 좋은 방법은 자기소개서에 실무자가 어떤 업무를 하는지 잘 알고 있으며 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지요. 실무자가 사용하는 용어나 현재 그 기업에 준비 중인 프로젝트 정보가 자기소개서에 작성되어 있다면 실무자는 당연히 눈길이 안 갈 수 없을 거예요.

당신은 가장 "적합한" 사람이어서 뽑았습니다.

채용에 성공한 신입사원이 왜 뽑혔는지 이제는 조금 이해가 되셨나요? 지원자들 중에 더 뛰어난 스펙의 지원자도 많았겠지만 결국 제일 적합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죠.

 

그렇다면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은 이 점을 잘 활용해야겠지요? 무분별한 스펙 쌓기보다는 자신이 어떤 직무를 원하는지 명확하게 설정하고, 관련된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하여 자격증 또는 자기소개서 작성을 통해 실무자에게 잘 전달해보세요.

지금까지 많은 서류를 지원하고 불합격하는 어려움도 많을 거예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당신이 절대 부족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 단지, 당신보다 더 적합한 지원자가 있어 이번 채용과는 인연이 없었다는 점을 생각하며 큰 실망을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자신이 원하는 직무에 대한 역량을 보완하고 실무자가 공감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한다면 원하는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날까지 빛나는 당신을 응원하면 이만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도 빛나는 하루 되세요!